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과 국립발레단(예술감독 박인자),국립합창단(예술감독 김명엽) 등 3개 국립예술단체가 힘을 합쳐 '스페셜 갈라' 공연을 오는 19~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친다.

'스페셜 갈라'는 오페라와 발레·합창이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예술무대.이들 세 단체가 찬조출연한 적은 있지만 공동주최로 한 무대를 꾸미는 것은 처음이다.

공연은 각 장르가 테마별로 뭉치고 흩어져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모아 연주하고 2부에서는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한다.

1부의 주제는 젊은이들의 환희와 절망,사랑이다.

독일 음악가 칼 오르프가 만든 극음악 '카르미나 부라나'가 오페라와 발레,합창으로 꾸며져 서막을 장식한다.

이어 발레 '스파르타쿠스'의 2인무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애틋한 사랑의 로맨틱 발레 '지젤'이 펼쳐진다.

작품 중간중간에 세 단체장이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2부에서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과 마츠 에크의 안무로 재탄생한 발레 '카르멘'을 비교 감상한다.

같은 소재가 장르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웨덴 출신의 발레 거장 마츠 에크가 새롭게 만든 '카르멘'은 토슈즈를 벗어 던진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서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바닥에 뒹굴고 서로 뺨을 때리는 등 파격적인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국립오페라단의 상근단원인 소프라노 오미선 김세아,테너 류정필,바리톤 오승용,베이스 함석헌과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주원 장운규,솔리스트 노보연 김현웅 이시연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기에 50명의 국립합창단원과 40명의 국립오페라합창단,80여명의 국립발레단원이 가세해 스펙터클한 무대를 연출한다.

김덕기가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연극연출가 김동현이 연출을 맡는다.

김명엽 합창단장은 "외국에서는 여러 단체가 한무대에 서는 일이 많다"며 "내년에도 다른 레퍼토리로 합동무대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02)586-5282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