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급 PC 상반기 나온다...음악 21만곡·영화 1300여편 저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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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1GB)의 1024배인 테라바이트(TB)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한 PC가 올 상반기 중 출시된다.
세계 2위 HDD 업체인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는 이번주 중 1테라바이트 HDD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3년 미국 IBM 스토리지 사업부와 일본 히타치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점유율 36.9%로 세계 1위 HDD 업체인 미국 시게이트도 8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 전시회 'CES 2007' 행사장에서 올 상반기 중 테라바이트 HDD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역시 테라바이트 HDD를 개발하고 있어 상반기 중 '테라바이트 PC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테라바이트는 데이터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1024기가바이트 또는 1조 995억 1162만 7776 바이트를 의미한다.
1메가바이트(MB)짜리 사진 104만장,또는 5메가바이트 음악 21만곡이나 800메가바이트 영화 1300편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테라바이트 PC가 나오면 대용량 고화질 영상을 처리하기가 쉬워진다.
기존 DVD급으로는 2시간짜리 영화를 저장할 경우 편당 약 1GB의 공간을 차지한다.
시판되고 있는 200GB HDD를 장착한 PC에도 영화만 저장한다면 200편까지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차세대 영상기록장치 블루레이나 HD-DVD가 PC에 장착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고화질(HD) 영화나 동영상은 2시간짜리 한 편의 크기가 15~20GB나 된다.
200~300GB 수준의 하드디스크로는 10편밖에 저장할 수 없다.
소니는 작년 말 블루레이디스크가 장착된 PC를 내놓았고 HP도 이달 말께 HD-DVD가 장착된 PC를 출시한다.
HP 관계자는 "HD급 영상 보급이 본격화하면 이를 저장하기 위한 공간으로 테라바이트 HDD는 필연적"이라며 "테라바이트는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고 곧 1테라바이트 HDD로는 부족한 시대가 올 것"이고 말했다.
히타치코리아의 HDD 엔지니어인 신종현 과장은 "테라바이트 HDD는 우선 최고급 사양의 기업용 PC나 게임용 PC,디지털 비디오 레코딩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수년 안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PC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히타치는 테라바이트 HDD는 고사양 PC,홈미디어센터,홈서버 등으로 특화된 '데스크 스타' 버전과 HD TV,셋톱박스 등 영상매체 저장용으로 특화된 '시네마 스타' 버전이 있다.
미국 출시 가격은 개당 399달러,한국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테라바이트 HDD를 장착하면 PC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블루레이나 HD-DVD까지 탑재하면 PC 가격은 단기간에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히타치 관계자는 "테라바이트 HDD를 언제부터 양산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양산 시기에 따라 테라바이트 PC 발매 시기와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세계 2위 HDD 업체인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는 이번주 중 1테라바이트 HDD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3년 미국 IBM 스토리지 사업부와 일본 히타치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점유율 36.9%로 세계 1위 HDD 업체인 미국 시게이트도 8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 전시회 'CES 2007' 행사장에서 올 상반기 중 테라바이트 HDD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역시 테라바이트 HDD를 개발하고 있어 상반기 중 '테라바이트 PC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테라바이트는 데이터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1024기가바이트 또는 1조 995억 1162만 7776 바이트를 의미한다.
1메가바이트(MB)짜리 사진 104만장,또는 5메가바이트 음악 21만곡이나 800메가바이트 영화 1300편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테라바이트 PC가 나오면 대용량 고화질 영상을 처리하기가 쉬워진다.
기존 DVD급으로는 2시간짜리 영화를 저장할 경우 편당 약 1GB의 공간을 차지한다.
시판되고 있는 200GB HDD를 장착한 PC에도 영화만 저장한다면 200편까지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차세대 영상기록장치 블루레이나 HD-DVD가 PC에 장착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고화질(HD) 영화나 동영상은 2시간짜리 한 편의 크기가 15~20GB나 된다.
200~300GB 수준의 하드디스크로는 10편밖에 저장할 수 없다.
소니는 작년 말 블루레이디스크가 장착된 PC를 내놓았고 HP도 이달 말께 HD-DVD가 장착된 PC를 출시한다.
HP 관계자는 "HD급 영상 보급이 본격화하면 이를 저장하기 위한 공간으로 테라바이트 HDD는 필연적"이라며 "테라바이트는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고 곧 1테라바이트 HDD로는 부족한 시대가 올 것"이고 말했다.
히타치코리아의 HDD 엔지니어인 신종현 과장은 "테라바이트 HDD는 우선 최고급 사양의 기업용 PC나 게임용 PC,디지털 비디오 레코딩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수년 안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PC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히타치는 테라바이트 HDD는 고사양 PC,홈미디어센터,홈서버 등으로 특화된 '데스크 스타' 버전과 HD TV,셋톱박스 등 영상매체 저장용으로 특화된 '시네마 스타' 버전이 있다.
미국 출시 가격은 개당 399달러,한국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테라바이트 HDD를 장착하면 PC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블루레이나 HD-DVD까지 탑재하면 PC 가격은 단기간에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히타치 관계자는 "테라바이트 HDD를 언제부터 양산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양산 시기에 따라 테라바이트 PC 발매 시기와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