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탕 국무위원은 베이징을 방문 중인 오타 아키히로 일본 공명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이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not too distant future)'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9일 일본의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탕 위원은 다만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날짜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6자회담이 이르면 이달 중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6자회담 재검토 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런 지점까지 가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지난달 회담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없었지만 다음 회담에선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모종의 구체적인 조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역시 지난 5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만약 북한이 한층 건설적인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면 다음 회담은 '꽤 빠른(fairly soon)' 시일 내 열릴 수 있겠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실질적 반응도 받은 게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과의 BDA회담을 1월 중 열기를 여전히 희망하지만 정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한 합의를 마쳐야 한다"며 "미국은 뉴욕에서 BDA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