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인천대 등에 이어 한국외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신도시에 대규모 캠퍼스를 건립한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과 안상수 인천시장은 9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송도 컨벤션센터가 완공되는 2008년까지 송도신도시에 한국외대의 '통번역센터'(가칭)를 세운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외대는 서울 캠퍼스(2만5000평)와 비슷한 규모인 2만1000평 부지를 확보하고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을 양성하는 '통번역센터'와 국내외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비즈니스정보센터',송도를 찾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문화교육원'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통·번역 전문인력은 영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를 중심으로 집중 육성되며 국제비즈니스센터는 중국 베이징외대와 일본 도쿄외대 등과 협력해 운영한다.

외대측은 올해 상반기 중 설계작업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는 한편 원활한 통·번역사 양성을 위해 200~300명 규모의 기숙시설도 함께 짓는다고 밝혔다.

박철 총장은 "송도는 서울과 용인에 이은 실질적인 제3캠퍼스로 외국어 특성화 대학인 외대의 국제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2008년 이후 현재 서울 캠퍼스에 위치한 통역번역대학원을 실무경험을 쌓기에 용이한 송도로 옮기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이며 송도 신도시 발전 추이에 따라 BT,IT 분야의 연구시설 이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