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신규로 취득해 가장 많은 평가이익을 낸 개인투자자는 이계호 에스티씨라이프(옛 에스엔씨)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평가이익은 약 1700억원에 달한다.

에스티씨라이프의 주요주주인 홍정도씨도 600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장내업체인 에스엔씨를 직접 인수한 후 자신이 경영하던 에스티씨나라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실시하면서 지금까지 약 1100억원의 평가익을 거뒀다.

이 대표는 당시 에스엔씨 주식 260만주(19.47%)를 55억원에 인수했다.

또 자신이 최대주주인 에스티씨나라와 에스엔씨의 주식교환을 실시하면서 에스엔씨 주식 2603만5060주(약 559억원)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후 홍정도씨 등에게 250만주를 약 50억원(주당 2000원)에 매도했으며,현재는 에스티씨라이프 주식 2609만2390주(47.46%)를 갖고 있다.

에스티씨라이프는 당시 주가가 2000원대였지만 이날 8690원으로 뛰어 이 대표의 지분가치는 2267억원으로 불어났다.

다우기술의 김익래 회장도 지난해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거 취득하면서 500억원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냈다.

이 밖에 이앤이시스템의 박종철 대표와 아이콜스의 박권 대표 등도 지난해 상장사를 인수한 후 회사가치가 높아지면서 100억원 안팎의 평가익을 냈다.

157억원을 투자한 이앤이시스템 박 대표는 보유지분 가치가 278억원으로 불어났다.

아이콜스 박 대표는 134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분 가치는 200억원으로 늘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