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비서실장은 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상반기 안에,4·5월 이전에 (개헌 절차가) 끝나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또 "개헌은 단순히 생각하면 국민의 찬반을 물어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대선에 영향을 줄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내용.

-노무현 대통령의 향후 일정은.

"정치권과 각계의 여론 수렴을 위해 10일 5부 요인 등 헌법기관장을,11일에는 여야 각 정당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연쇄 회동을 갖고 개헌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개헌안 발의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1987년 당시에도 10월29일 개헌을 하고 12월에 대선을 치렀다.

대개 개헌 과정은 3개월 정도 걸린다.

4월 중순,5월까지 끝나면 큰 부담이 없다."

-2월 중에는 발의를 한다는 의미인가.

"여론 수렴 과정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발의 시점을 너무 늦춰서 될 일은 아니다.

각 당에서도 대선 후보 선출 과정 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면 오래 끌 일은 아니지 않은가."

-대선이 12월,총선은 내년 4월인데 날짜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

"(개헌이라는) 큰 원칙에만 공감한다면 임기 일치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헌법 개정 과정에서 여러 부칙 조항을 통해 가능하리라 본다."

-선거구제도 손을 대는가.

"선거구제는 선거법 관련 사항으로 논외의 문제다.

각자 이상적인 헌법 체계를 논하자면 논의가 너무 광범위해져 쉽게 논의가 안 되고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국회에서 할 일 아니겠나."

-개헌 과정에서 대통령의 임기가 단축되거나 탈당할 가능성은.

"대통령 임기에는 변화가 없다.

탈당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

-국회의 협조 없이 발의할 계획인가.

"대통령에게도 발의권이 있고,국회는 이를 찬성과 반대 의견에 따라 표결로 다룰 뿐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