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4년연임 개헌 제안] 한나라 2년전 시나리오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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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9일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을 한 것이 2005년 9월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제시한 여권의 개헌 시나리오와 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던 맹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권 빅뱅 구상:대통령발 개헌 카드'라는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이 직접 개헌 발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맹 의원은 이 글에서 "노 대통령이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연정론과 선거구제 개편을 밀어붙이면서 정치권 대변화를 꾀하고 있고,그 실현 가능성을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와 대통령직 사퇴 수순에서 찾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예상 시나리오로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정기국회 파행 △대통령 열린우리당 탈당 △개헌 및 임기 단축 로드맵 제시하면서 정치권에 최후 통첩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국회부결-대통령직 사퇴 △조기 대선 실시 등 6단계로 전망했다.
당시 맹 의원이 이 같은 예측을 할 때에는 노 대통령이 대연정론을 제기해 여야의 반대로 무산된 상황이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