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스틸에 올해는 매우 뜻깊은 해다.

중국 진출이 올해로 만 10년을 넘어서게 된 것은 물론 하반기 중에는 부산공장의 대대적인 설비 신예화 작업을 완료하게 되기 때문이다.

유니온스틸은 이를 계기로 올해를 '글로벌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니온스틸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적극 준비하기 위해 1997년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1997년 중국에서 냉간압연 전문기업인 무석장강박판유한공사를 합작 설립한데 이어,2001년에는 표면처리강판 전문 생산업체인 유니온스틸차이나도 세웠다.

2005년 중국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유니온스틸은 중국에서 냉연강판 연산 100만t,표면처리강판제품 연산 55만t 등 총 연산 155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유니온스틸의 중국 진출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중국 투자를 완료함으로써 국내 연산 145만t 규모의 표면처리강판 생산기지를 합쳐 생산능력이 300만t에 달하는 글로벌 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점이다.

유니온스틸 관계자는 "유니온스틸의 중국 생산능력은 포스코를 제외하면 국내 철강업체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유니온스틸은 올해 국내 공장을 환골탈태하는 프로젝트에도 나선다.

총 2500억원을 투입,상반기까지 부산 공장의 핵심 냉간압연설비를 최신예 설비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사실 유니온스틸은 회사 설립 초창기인 1970년대 초반부터 고급 표면처리강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왔다.

유니온스틸은 1971년 국내 처음으로 연속아연도금강판설비를 준공,아연도금강판 생산을 시작했다.

유니온스틸은 이후에도 컬러강판,전기아연도금강판,갈바륨 등 표면처리강판 전문화에 앞장서 왔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과 한국의 양대 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전 세계 150여개 주요 수요업체들에 아연도금강판,갈바륨,컬러강판 등 고급 표면처리강판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