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9단은 9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제3회 도요타덴소배 세계바둑왕좌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일본기원 소속 장쉬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1국에서 뼈아픈 역전 반집패를 당했던 이 9단은 이로써 짜릿한 2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해 상금 3000만엔을 받았다.
두 대국자가 2국과 똑같은 포석으로 자존심 대결을 벌인 최종국에서 이 9단은 초반 좌하귀 접전에서 밀려 불리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 9단은 중반으로 접어들며 하변 흑진을 파괴해 세력 균형을 맞춘 뒤 중앙 흑대마를 집중 공략한 끝에 포획,장쉬 9단의 항서를 받았다.
격년제로 열리는 도요타덴소배는 1회 대회 때 이창호 9단이 우승했고 2회와 3회는 이세돌 9단이 거푸 정상에 올라 한국 기사들이 우승을 휩쓸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