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행 대출 조기 회수로 칭다오 한국업체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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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가죽 원단과 가죽 옷을 만들던 한국의 중견 피혁회사 2개의 업주와 주재원 35명이 집단으로 야반도주,중국 농업은행이 현지 다른 한국 피혁업체 등에 대출금 조기 상환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야반도주한 기업이 매출 4000만달러를 올리던 중견기업이라는 점에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은 당국이나 거래은행이 감시와 규제를 강화할 것을 우려,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중국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따르면 칭다오시 자오저우지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신일피혁과 신오피혁의 오너와 두 회사의 주재원 35명은 지난달 초 다롄을 거쳐 비밀리에 출국했다.
이들은 중국의 은행에 모두 1400만달러의 대출금을 갖고 있으며,원피 수입 대금 250만달러와 관세 체납액 380만달러도 내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에서 종업원 10명 안팎의 영세기업이 도주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수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견기업이 야반도주한 것은 처음이다.
자오저우지역 피혁업체 A사 관계자는 "그동안 담보를 잡히고 LC(신용장)를 열어 현지 금융을 이용했는데 두 회사가 도주한 후 이를 갚으라는 요청을 중국 농업은행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자오저우지역 한국상회 관계자는 "한국상회에 대출상환 요구에 대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지만 공장을 임대해 운영하는 등 자산이 적은 회사에는 대출금을 갚으라는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칭다오시 자오저우지역에는 500개의 한국 기업이 있으며 이 중 피혁회사는 33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야반도주한 기업이 매출 4000만달러를 올리던 중견기업이라는 점에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은 당국이나 거래은행이 감시와 규제를 강화할 것을 우려,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중국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따르면 칭다오시 자오저우지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신일피혁과 신오피혁의 오너와 두 회사의 주재원 35명은 지난달 초 다롄을 거쳐 비밀리에 출국했다.
이들은 중국의 은행에 모두 1400만달러의 대출금을 갖고 있으며,원피 수입 대금 250만달러와 관세 체납액 380만달러도 내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에서 종업원 10명 안팎의 영세기업이 도주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수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견기업이 야반도주한 것은 처음이다.
자오저우지역 피혁업체 A사 관계자는 "그동안 담보를 잡히고 LC(신용장)를 열어 현지 금융을 이용했는데 두 회사가 도주한 후 이를 갚으라는 요청을 중국 농업은행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자오저우지역 한국상회 관계자는 "한국상회에 대출상환 요구에 대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지만 공장을 임대해 운영하는 등 자산이 적은 회사에는 대출금을 갚으라는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칭다오시 자오저우지역에는 500개의 한국 기업이 있으며 이 중 피혁회사는 33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