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 시장에 '트롬' 세탁기를 내놓은 지 4년 만에 현지 유통시장을 석권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트롬 세탁기는 2003년 초 북미 유통매장인 '베스트 바이'에 첫 공급된 뒤 4년 만인 지난해 점유율 45%를 차지하면서 2위인 월풀(점유율 23.4%)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최대의 주택·생활용품 매장인 '홈디포(Home Depot)'에선 공급된 지 1년6개월 만인 지난해 하반기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홈디포에서 판매되는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2대 중 1대가 트롬인 셈"이라며 "특히 15㎏급 트롬의 경우 홈디포 판매제품 중 최고가인 1600달러에 출시됨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고급 세탁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롬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지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대용량과 고효율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48시간 배송시스템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