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 원리금이 따라 오르는 물가연동국채가 발행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물가연동국고채란 국채의 원금 및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는 상품으로 만기는 10년이다.

재정경제부가 10일 발표한 '2007년 국채 발행 및 국채시장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채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3월부터 분기에 한 번씩 물가연동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국채는 원리금이 고정돼 있는 일반 국채와 달리 매월 초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해 3개월에 한 번씩 원리금이 조정돼 물가가 오를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물가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원금을 1010만원으로 조정하고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원금 상승분을 원천징수 대상이 되는 이자소득에서 제외키로 해 투자 이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법에 따라 개인은 15.4%,법인의 경우 14%가 원천징수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물가가 하락하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원금 손실에 대한 보장이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발행 규모는 올해 국고채 발행량의 5% 수준(2조5000억원)으로 정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국고채 50조6000억원,국민주택채권 11조5000억원 등 62조1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키로 확정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