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식품과 미디어 유통 부문 우량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CJ그룹의 지주회사나 다름없다. 계열사 지분가치만 따져도 1조원이 넘는다.

여기에다 삼성생명이나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우량 회사에 대해 보유 중인 투자유가증권 가치도 역시 1조원 이상이다. 매각 가능한 보유 부동산가치 또한 상당하다. 자산주로 보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CJ는 특히 최근 생보사 상장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자산주로서의 매력을 더욱 발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생명 지분을 8%(125만주)가량 보유 중인데,이는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주가(56만원 선)를 기준으로 7000억원에 육박한다. 상장 후 예상되는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지분가치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정홍택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은 CJ 주가의 상승 촉매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CJ는 2006년 자회사의 잇단 합병 및 인수 등으로 부채가 1조3000억원 선으로 크게 증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익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투자 유가증권의 매각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물산과 호텔신라 CJ투자증권 등의 보유지분 매각 가능성을 거론했다.

특히 자회사인 Lee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보유 중인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지분도 매각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CJ는 수도권에 보유한 부동산 매각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매각 가능한 부동산은 제분 제조 공장인 영등포공장 부지와 바이오 제분 제조 공장인 김포공장 정도로 파악된다.

영등포공장과 김포공장 장부가는 각각 530억원,1281억원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가로 따지면 두 공장을 합쳐 5000억∼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은 CJ의 우수한 자산가치 부각으로 주가가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며,조정 시마다 저가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목표주가 13만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