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올해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통신업체들의 경영환경 변화 때문이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무선 등 다양한 형태의 결합서비스가 보편화됨에 따라 KT-KTF에 대응하기 위한 SKT와 LG그룹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하나로텔레콤의 M&A 대상으로서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 네트워크가 없는 SKT는 유무선을 동시에 갖춘 KT-KTF와 경쟁하기 위해 하나로텔레콤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IPTV(인터넷TV) 가입자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고 온세통신 가입자 인수로 실질 가입자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실적면에서도 하나로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결합상품(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IPTV) 판매 증가와 효과적인 가입자 기반 유지 덕에 올해 순이익 442억원을 기록,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매출이 2008년에는 2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1만원을 제시했다.

최근 도이치증권도 "하나TV 가입자가 작년 11월 초 10만명에서 최근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수익보다 가입 해지율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도 "다른 M&A 기업과 마찬가지로 하나로텔레콤도 올해 턴어라운드 요인과 함께 M&A가 본격화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는 각종 지표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