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한미 FTA 체결 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가 철폐될 경우 5%의 비교적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 대미(對美) 수출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비관세 장벽인 규제조치가 완화될 경우에는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뿐 아니라 올 기업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연간 7%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올 들어서도 지수 대비 초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과잉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및 LCD 산업의 상반기 업황 둔화는 계절적인 조정 수준에 그치고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63조4000억원,영업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7.5%,23.1%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전망을 기초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배에 불과하다.

과거 주가 저점이 PBR 2.3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바닥권에 와 있다는 분석이다.

손명철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선 작년 4분기 실적보다 올해 실적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메리츠증권도 올 2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지만 올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6.7% 증가한 8조801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역시 목표주가 73만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