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재업체인 현진소재가 신규 공장 가동으로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성장 동력인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진소재는 선박엔진용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조선단조부품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고 풍력용 메인샤프트는 10%선에 머물렀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박용 크랭크샤프트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나섰다.

크랭크샤프트 수요 증가로 제품 가격이 오른 가운데 출하량이 늘어 전체적인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12억원에 그쳤던 크랭크샤프트 매출은 지난해 1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게 굿모닝신한증권측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업황 부진 논란으로 이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풍력발전 분야가 새로운 성장축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풍력발전용 메인샤프트는 이 회사의 효자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2005년 20억원선이었던 메인샤프트 매출은 지난해 12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매출은 400억∼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수주 잔량이 600억원이고 풍력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올해 추가 수주도 기대되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손색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추정치에 비해 각각 42.1%, 58.3% 증가한 2045억원, 3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도 세계 풍력산업은 내년까지 연 18.3% 성장하고 국내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현진소재의 풍력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