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은 올해 게임주 가운데 가장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7월부터 유료화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SD건담' 등 신규게임 라인업이 풍부하다는 데 전문가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 대표 턴어라운드 게임ㆍ인터넷 종목으로 CJ인터넷을 추천했으며 메리츠증권은 '대박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은 "게임유료화 외에 아이템 상용화에 따른 추가 매출 확대 효과와 신작게임의 오픈베타 서비스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든어택'은 지난해 7월 유료화 직후 14만명 수준이던 이용자가 12월에는 리그전 활성화와 아이템 보강 등에 힘입어 18만명으로 급증했다. 매출도 유료화 첫달 3억원에서 12월에는 20억원으로 늘었다. 경쟁게임인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가 유료화 후 매출 10억원 달성까지 8개월이 걸린 반면 서든어택은 6개월이 소요돼 훨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유료화 이후 사용자수가 최고 정점에 이르기까지 1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서든어택의 월 평균 매출은 35억원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성장 추세대로라면 월 5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지분법평가손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성장성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CJ인터넷재팬의 경우 신작게임 보강으로 2분기부터 손실규모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또 CJ인터넷게임즈도 현재 개발 중인 6개 게임이 론칭 대기 중인 만큼 올 이후부터는 손실 규모가 줄거나 흑자로 전화할 가능성이 높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이후 주가는 조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