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가 지난해 상금과 기타 수입을 합쳐 총 9894만1827달러(약 928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즈의 수입은 프로 골퍼로서 4년 연속 최고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에서도 최고액이다.

미국 골프 전문지인 골프다이제스트와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해 골프대회 상금으로 1194만여달러를 받았고 계약금·코스 설계비·광고료 등 골프 코스 밖 비즈니스를 통해 8700만달러를 벌어 총 수입이 9894만여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00만달러 늘어난 것이며 프로 골퍼 중 3년 연속 2위를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4426만여달러) 수입의 2배를 넘어서는 액수다.

다이제스트는 이 추세라면 우즈가 오는 2010년쯤엔 스포츠 스타로는 최초로 연간 10억달러(약 9385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제스트는 우즈가 올해 수입 중 상당 부분을 코스 설계에서 올렸다고 분석했다.

또 미 PGA투어 외 대회에 네 번 출전해 받은 출전료도 건당 300만달러 총 1200만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여자 골퍼 중에는 단연 미셸 위(18)가 눈에 띈다.

지난해 15위에 랭크된 미셸 위는 올해는 당당 6위로 치솟았다.

여자 골퍼가 랭킹 10위 안에 든 것은 미셸 위가 처음이다.

프로로서 상금을 받은 것은 73만5000여달러에 불과했지만 코스 밖에서 1950만달러를 챙겨 총 2023만5224달러(약 190억원)를 벌어들였다.

미셸 위는 지난해 나이키 소니 오메가로부터 1250만달러를 받았고 미 PGA투어 외 남자대회 출전료로 350만달러,㈜신영과 오로나민-C 비타민 광고 등에 출연해 350만달러를 벌었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7·스웨덴)은 총 1301만여달러를 벌어 프로 골퍼 중 13위에 랭크됐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미셸 위보다 2계단 높았으나 올해는 7계단 내려앉았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지난해 상금 260만여달러,기타 수입 310만여달러,총 570만여달러로 이 부문 24위를 차지했다.

프로 골퍼를 포함,전 세계 스포츠 스타를 망라한 수입 랭킹에서도 우즈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동차 경주의 미하엘 슈마허가 2위,복싱의 무하마드 알리가 3위,미켈슨이 4위를 각각 차지했다.

골프다이제스트측은 톱 프로 골퍼들의 경우 비용(캐디·에이전트·트레이너 비용,자가용비행기 사용료 등)을 제하면 실제 집에 가져가는 돈은 총 수입의 5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