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힘찬 비상을 하고 있다.

2004년 흑자전환한 뒤 2005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 주주총회에서는 창사 이후 첫 배당도 결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이익유보율이 25%를 넘어서고 영업이익 규모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0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10.9% 증가한 5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하락으로 비용이 줄어든 반면 여객수요는 꾸준히 증가,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2.4% 증가한 3조4473억원,영업이익은 145.8% 늘어난 1416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도 375% 불어난 1487억원으로 예상됐다.

2005년 조종사 파업 등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대이상의 성적표다.

아시아나항공은 2004년 이후 3년연속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창사 이래 처음 배당을 결의할 계획이다.

푸르덴셜증권은 이날 아시아나의 지난해 순이익 1338억원에 20%의 배당성향을 가정할 경우 주당 150원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원경 연구원은 "지난해 유가 하락과 항공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 말에는 이익유보율도 25%를 넘게 돼 내년에는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익성은 올해 더 좋아질 전망이다.

15개 증권사의 올 실적 평균 예상치는 매출 3조6666억원,영업이익 1953억원이다.

지난해 추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5.7%,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것이다.

한화증권 고민제 연구원은 "올해는 고유가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다 운송능력도 확대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도 경쟁 업체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