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 명품 부엌가구 판매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웰빙 열풍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구매 욕구가 증가하고 자기 만족 스타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된 데 따른 것.

1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명품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가 출시 1년 만에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한샘 부엌가구 전체 매출의 약 12~13%에 해당한다.

수입 부엌가구 고객을 타깃으로 지난해 1월 출시된 키친바흐는 친환경 소재에 세련된 색상을 조화시켰으며 1000만원대,2000만원대,3000만원대 등 3단계로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출시 초기 130세트 정도 팔렸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4분기에는 350세트가 팔려 169%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샘 관계자는 "다음 달에 키친바흐 신제품을 론칭하고 멤버십서비스를 강화해 올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넥스가 수입 명품에 대응해 내놓은 '블랙 실버'(60평대 기준 4000만~5000만원 선)와 클래식 오크,헤라 메탈,오페라 등도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4개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2005년보다 30% 증가,부엌가구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도 2005년 20%에서 지난해 23%로 늘었다.

리바트가 수입 판매하는 독일 명품 주방기구 '알노'(세트당 5000만원)도 지난해 140세트 정도 팔려 2005년 60세트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04년부터 시판된 알노는 모두 6종류가 있다.

넵스가 시판하는 부엌가구 넵스프라임(세트당 1800만~3800만원)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