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딜슈프라'와 면역글로불린 주사제 '아이비-글로불린'이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각각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품목을 10개 보유하게 됐다.

리피딜슈프라는 프랑스 제약사 후니어솔베이가 개발한 것으로 녹십자가 국내 판권을 사들여 2004년 시장에 내놓았다.

리피딜슈프라는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와 비교할 때 인체 흡수가 빠르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

리피딜슈프라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0억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녹십자가 1983년 독자 개발한 아이비-글로불린은 자가면역질환(인체의 면역시스템 이상으로 생기는 병),중증감염증,습관성 자연유산 등의 질환에 처방되는 주사제다.

이 제품은 지난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100억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허재회 녹십자 대표는 "100억원 이상 품목을 10개 보유함으로써 녹십자는 보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