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릴레이 인터뷰] (2)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 "태안기업도시 7월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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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자금액이 8조원을 넘는 충남 태안기업도시가 오는 7월 첫 삽을 뜹니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의 미래를 좌우할 확실한 디딤돌이 될 겁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현대건설의 이종수 사장(58)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대건설의 미래 성장동력은 태안기업도시와 해외건설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를 '신규 수주 9조6000억원에 매출 5조6000억원 이상'으로 잠정 결정해 놓은 상태다.
해외건설 수주규모도 '30억달러 이상'으로 잡아놓았다.
지난해 실적(수주 9조5000억원·매출 5조1000억원)과 엇비슷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사장은 "말을 앞세우지 않겠다.
실적으로 말하겠다"며 목표치 초과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핵심 주력사업은 무엇인가.
"태안기업도시다.
해외건설부문과 함께 향후 현대건설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상반기 중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7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완공 시점인 2020년까지 8조3000억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442만여평에 6개 골프장을 갖춘 157만평의 생태스포츠공원과 116만평 규모의 버드존(철새보호구역),테마파크,문화·체육시설,호텔·콘도 등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휴양지'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해외건설 수주 전망은 어떤가.
"지난해 27억달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12억7400만달러보다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란·카타르 등에서 대규모 공사 수주가 유력하고,카자흐스탄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산유국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일본업체들이 독점해온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분야를 공략하는 등 세계적인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방침이다.
-중동권 등 해외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토목공사는 중국,전기공사는 현지업체의 도전을 받고 있다.
건축은 우리 업체의 경쟁력이 뒤지기 시작한 분야다.
하지만 우리 업체들이 주력하는 플랜트 부문의 최대 경쟁상대는 역시 유럽업체다.
일본업체와 비교해도 시공능력은 우리가 더 낫다.
경쟁력이 앞서 있는 플랜트 시공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의 해외건설 호황이 5년 이상 갈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기관들의 분석인 만큼 매년 30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데.
"올 한 해는 현대건설의 새로운 60년 역사를 향한 초석을 놓는 해가 될 것이다.
새해 경영목표를 '미래를 향한 도전과 성장'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나간 60년을 기념하는 행사보다 앞으로의 60년을 준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건설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성과보상시스템 등을 통한 조직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경영성과를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모을 생각이다."
-주택시장 여건이 올해 별로 좋지 않다.
"올해 주택시장 전망이 지난해보다 더욱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택사업 특성상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의 경기상황이 더 중요하다.
일본식 불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아직 기본적인 주택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출시 등과 맞물려 공급물량을 보수적으로 운용했지만 올해는 1만가구를 공급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작정이다."
-새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아파트 품질을 높이는 게 결국 브랜드 관리의 첫 번째 전략이다.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고품격 단지조성을 위해 세계 유명 디자인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모든 연령층을 수용할 수 있는 360도 개방형 평면 등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한 평면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올해 초 서울 도곡동에 새로 들어설 주택문화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만족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M&A(인수합병)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인데.
"현대건설은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최고의 인재와 국내외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최고의 기술력 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현대건설을 잘 알고 향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 인수하길 바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이 사업은 현대건설의 미래를 좌우할 확실한 디딤돌이 될 겁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현대건설의 이종수 사장(58)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대건설의 미래 성장동력은 태안기업도시와 해외건설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를 '신규 수주 9조6000억원에 매출 5조6000억원 이상'으로 잠정 결정해 놓은 상태다.
해외건설 수주규모도 '30억달러 이상'으로 잡아놓았다.
지난해 실적(수주 9조5000억원·매출 5조1000억원)과 엇비슷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사장은 "말을 앞세우지 않겠다.
실적으로 말하겠다"며 목표치 초과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핵심 주력사업은 무엇인가.
"태안기업도시다.
해외건설부문과 함께 향후 현대건설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상반기 중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7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완공 시점인 2020년까지 8조3000억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442만여평에 6개 골프장을 갖춘 157만평의 생태스포츠공원과 116만평 규모의 버드존(철새보호구역),테마파크,문화·체육시설,호텔·콘도 등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휴양지'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해외건설 수주 전망은 어떤가.
"지난해 27억달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12억7400만달러보다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란·카타르 등에서 대규모 공사 수주가 유력하고,카자흐스탄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산유국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일본업체들이 독점해온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분야를 공략하는 등 세계적인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방침이다.
-중동권 등 해외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토목공사는 중국,전기공사는 현지업체의 도전을 받고 있다.
건축은 우리 업체의 경쟁력이 뒤지기 시작한 분야다.
하지만 우리 업체들이 주력하는 플랜트 부문의 최대 경쟁상대는 역시 유럽업체다.
일본업체와 비교해도 시공능력은 우리가 더 낫다.
경쟁력이 앞서 있는 플랜트 시공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의 해외건설 호황이 5년 이상 갈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기관들의 분석인 만큼 매년 30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데.
"올 한 해는 현대건설의 새로운 60년 역사를 향한 초석을 놓는 해가 될 것이다.
새해 경영목표를 '미래를 향한 도전과 성장'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나간 60년을 기념하는 행사보다 앞으로의 60년을 준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건설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성과보상시스템 등을 통한 조직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경영성과를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모을 생각이다."
-주택시장 여건이 올해 별로 좋지 않다.
"올해 주택시장 전망이 지난해보다 더욱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택사업 특성상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의 경기상황이 더 중요하다.
일본식 불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아직 기본적인 주택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출시 등과 맞물려 공급물량을 보수적으로 운용했지만 올해는 1만가구를 공급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작정이다."
-새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아파트 품질을 높이는 게 결국 브랜드 관리의 첫 번째 전략이다.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고품격 단지조성을 위해 세계 유명 디자인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모든 연령층을 수용할 수 있는 360도 개방형 평면 등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한 평면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올해 초 서울 도곡동에 새로 들어설 주택문화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만족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M&A(인수합병)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인데.
"현대건설은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최고의 인재와 국내외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최고의 기술력 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현대건설을 잘 알고 향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 인수하길 바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