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법정 공휴일 등에 근무하는 대신 추석 연휴 등을 늘려 사용하는 등 휴무일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집중휴가제'를 산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은 올해부터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법정 공휴일에 근무하는 대신 토·일요일을 포함해 여름 휴가는 16일,추석 휴가는 9일씩 각각 사용한다.

국내 기업 중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한 회사는 있지만,이처럼 휴무일 조정을 실시하기는 대우조선해양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휴무일 조정으로 연중 총 휴무일 수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근로자들은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여름과 추석 때 장기간 휴식으로 충분한 재충전 기회를 얻고 회사는 집중 근무를 통해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동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회사는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종업원들은 건강 증진과 근로 의욕을 고취하는 등 노사가 모두 상생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