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전력·통신 부문의 전면 국유화 추진에 이어 천연가스 부문에 대해서도 국가 통제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10일 제3기 정부 취임식에서 "국유화 전면 확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법이 석유 개발에 있어서는 국가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만 천연가스 부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따라서 천연가스 부문에서도 관련 규정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베스 정부의 정책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노르웨이 에너지회사 스타토일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국유화 대상에 포함될 업체들에 대한 베네수엘라 정부의 보상 계획이 알려지면서 증시와 볼리바르화는 급상승세로 반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