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서울대측에 부지 60만평을 무상 공급하는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키로 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다음 주께 이장무 서울대 총장을 만나 군내면 지역 내 60만평을 서울대 국제캠퍼스 용지로 무상 공급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또 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 등 지방세를 면제해 주고 진입로와 상하수도관로 등 기반시설 조성도 지원하기로 했다.

포천시측은 시가 제시한 국제캠퍼스 후보지가 서울 강북지역에서 28km 떨어져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배후에는 350만평 신도시가 계획돼 있는 점 등을 서울대측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대 측에 국제캠퍼스 유치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상공급할 후보지는 시유지와 국유지가 포함된 공유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형준 서울대 실장은 "여러 후보지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능하면 올 상반기 중에 캠퍼스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경쟁은 지난해 4월 파주시가 가장 먼저 반환 미군 공여지에 이 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평택시,시흥시,포천시,강원 홍천군 등 4개 지자체가 가세하면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포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