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주요 상장사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환율 하락 탓에 수출주들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졌으며 부동산 금융 규제 강화 여파로 금융주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은 11일 현대자동차의 4분기 매출 추정치를 기존의 7조7100억원에서 7조64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영업이익도 연말 판촉비를 반영해 3826억원에서 354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노사 간 극한 대립이 다음 달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생산량과 판매량 전망치를 줄여잡고,목표가도 11% 내린 7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대한투자증권은 LG전자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5만원 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NH투자증권은 "난방유 수요 감소로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며 정유주의 4분기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SK㈜와 S-Oil의 영업이익이 2996억원과 244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4.3%와 17.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테크윈은 영업적자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박상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은 82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222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4만원으로 내렸다.

고가 휴대폰카메라 모듈 출하량 감소와 판매가격 하락을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꼽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