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추가 지급을 요구하며 특근 및 잔업 근무를 거부해온 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예정대로 파업 수순을 밟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확대운영위를 열고 "12일 대의원대회에서 현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 등이 참여하는 파업 지도부를 구성하고 성과급 투쟁을 위한 파업을 결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성과급 투쟁 파업을 시급성을 요하는 사안으로 규정짓고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가 아닌 전체 대의원 과반수 이상 찬성을 통해 파업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회사측에 성과급 특별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특별교섭 대상이 아니다"고 통보해 노사 간 막후 협상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현대차는 "이번 문제는 노조가 요청한 보충 특별교섭을 통해 해결할 사항이 아니다"며 "노조가 교섭 형식이 아닌 노조 임원과의 별도 간담회를 요청한다면 그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윤여철 사장은 이날 가정통신문을 보내 "이번 (노조의 폭행) 사태로 인해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일고 있는 등 현대차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러나 과거처럼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면서 노조와 대충 합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