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사상최대 글로벌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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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포스코 두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글로벌 투자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기로 했다.
올해 투자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도 성장엔진을 발굴하기 위해 R&D(연구개발) 투자비를 아끼지 않고 해외 생산기지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기업이 해외 생산기지 확대와 R&D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미래를 이끌 성장엔진 발굴 △규제와 노동경직성이 심한 국내 생산 축소 △글로벌 생산 및 판매망 구축 등의 포석에서다.
특히 기업들이 투자비를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동안 벌어놓은 현금을 성장동력 확보용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기업들은 올해 달러 대비 원화환율의 하락과 저성장 전망 속에서도 매출과 순이익 등의 목표를 늘려잡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 SK "에너지·화학·정보통신 등에 총 7조원"
SK그룹이 올해 7조원가량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6조원)보다 16.7% 늘어난 규모다.
SK는 또 올해 73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기로 사업목표를 정했다.
SK는 에너지·화학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 등에 각각 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7조원을 올해 투자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SK의 이 같은 투자 규모는 2003년 투자액인 3조5000억원과 비교해 볼 때 4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액수로 사상 최대다.
에너지·화학 분야에서는 생산시설 고도화,고부가가치 제품 확대,화학제품 생산시설 확충,자원 개발 확대 등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SK㈜의 유전 개발 및 해외 사업 등에 2조5000억원 안팎의 투자가 이뤄지며 SK인천정유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될 계획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선 SK텔레콤의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 개발 및 확대,와이브로 네트워크 확충,융복합화(컨버전스)형 콘텐츠 확대,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투자된다.
SK는 설비투자를 작년보다 6000억원 늘어난 6조원으로 잡았으며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 등을 위한 R&D(연구개발)에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SK의 R&D 투자가 1조원에 달하기는 처음이다.
이 자금은 차세대 융복합 통신서비스·정밀화학·첨단소재 개발,생명과학사업 확대 등에 집중 투입된다.
지난해 총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SK그룹은 올해 유가 및 환율 등 불확실한 변수를 감안,7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보수적인 목표를 세웠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제품 고도화 및 정제 효율성 확대 △정보통신 차세대 서비스 개발 및 해외 진출 가속화 △건설에서의 해외 수주 확대 등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포스코 "대우조선 M&A 내부서도 찬반논란"
포스코가 올해 작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글로벌 성장 투자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철강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다운스트림'성 기업 M&A(인수·합병)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IR(기업설명회) 겸 CEO(최고경영자) 포럼을 열고 올해 5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3조8000억원)보다 55.2%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는 △전략제품 증산 1조2000억원 △설비 보전 및 원가절감 1조원 △생산능력 증강 7000억원 △해외 철강 및 원료개발 투자 1조7000억원 △신사업 추진 등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계열사를 합친 연결 기준으로는 올해 투자 규모가 7조40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는 이날 매출 21조3000억원,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올해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은 6.2%,영업이익은 5.3% 늘어난 수준이다.
포스코는 M&A를 통해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구택 회장은 "기본적으로 포스코는 철강을 주된 업종으로 하지만,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회사 내부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회장은 동부제강,유니온스틸 등 냉연업체 인수설에 대해서는 "철강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면 포스코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 두산, 해외부문 투자 지난해보다 4배 늘려
두산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5000억원을 올해 투자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2007년 경영계획을 11일 발표하고 올 한 해 '글로벌 두산'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액을 작년(8800억원)보다 70% 이상 늘린 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투자내역은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쭝큇 생산기지 건설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인수합병(M&A) 추진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세대 굴삭기 개발 △두산중공업의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등 신기술 개발 등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지난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갖췄다"며 "이를 감안해 올해 해외 투자에 작년 1200억원보다 네 배나 늘린 6000억원을 배정해 해외 사업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6조원,영업이익 1조3000억원으로 정했다.
이는 작년 매출(잠정치) 14조2000억원,영업이익(잠정치) 1조원보다 각각 12.6%,30% 증가한 목표치다.
두산은 올해 인력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1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올해 투자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도 성장엔진을 발굴하기 위해 R&D(연구개발) 투자비를 아끼지 않고 해외 생산기지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기업이 해외 생산기지 확대와 R&D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미래를 이끌 성장엔진 발굴 △규제와 노동경직성이 심한 국내 생산 축소 △글로벌 생산 및 판매망 구축 등의 포석에서다.
특히 기업들이 투자비를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동안 벌어놓은 현금을 성장동력 확보용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기업들은 올해 달러 대비 원화환율의 하락과 저성장 전망 속에서도 매출과 순이익 등의 목표를 늘려잡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 SK "에너지·화학·정보통신 등에 총 7조원"
SK그룹이 올해 7조원가량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6조원)보다 16.7% 늘어난 규모다.
SK는 또 올해 73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기로 사업목표를 정했다.
SK는 에너지·화학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 등에 각각 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7조원을 올해 투자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SK의 이 같은 투자 규모는 2003년 투자액인 3조5000억원과 비교해 볼 때 4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액수로 사상 최대다.
에너지·화학 분야에서는 생산시설 고도화,고부가가치 제품 확대,화학제품 생산시설 확충,자원 개발 확대 등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SK㈜의 유전 개발 및 해외 사업 등에 2조5000억원 안팎의 투자가 이뤄지며 SK인천정유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될 계획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선 SK텔레콤의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 개발 및 확대,와이브로 네트워크 확충,융복합화(컨버전스)형 콘텐츠 확대,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투자된다.
SK는 설비투자를 작년보다 6000억원 늘어난 6조원으로 잡았으며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 등을 위한 R&D(연구개발)에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SK의 R&D 투자가 1조원에 달하기는 처음이다.
이 자금은 차세대 융복합 통신서비스·정밀화학·첨단소재 개발,생명과학사업 확대 등에 집중 투입된다.
지난해 총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SK그룹은 올해 유가 및 환율 등 불확실한 변수를 감안,7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보수적인 목표를 세웠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제품 고도화 및 정제 효율성 확대 △정보통신 차세대 서비스 개발 및 해외 진출 가속화 △건설에서의 해외 수주 확대 등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포스코 "대우조선 M&A 내부서도 찬반논란"
포스코가 올해 작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글로벌 성장 투자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철강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다운스트림'성 기업 M&A(인수·합병)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IR(기업설명회) 겸 CEO(최고경영자) 포럼을 열고 올해 5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3조8000억원)보다 55.2%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는 △전략제품 증산 1조2000억원 △설비 보전 및 원가절감 1조원 △생산능력 증강 7000억원 △해외 철강 및 원료개발 투자 1조7000억원 △신사업 추진 등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계열사를 합친 연결 기준으로는 올해 투자 규모가 7조40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는 이날 매출 21조3000억원,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올해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은 6.2%,영업이익은 5.3% 늘어난 수준이다.
포스코는 M&A를 통해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구택 회장은 "기본적으로 포스코는 철강을 주된 업종으로 하지만,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회사 내부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회장은 동부제강,유니온스틸 등 냉연업체 인수설에 대해서는 "철강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면 포스코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 두산, 해외부문 투자 지난해보다 4배 늘려
두산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5000억원을 올해 투자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2007년 경영계획을 11일 발표하고 올 한 해 '글로벌 두산'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액을 작년(8800억원)보다 70% 이상 늘린 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투자내역은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쭝큇 생산기지 건설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인수합병(M&A) 추진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세대 굴삭기 개발 △두산중공업의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등 신기술 개발 등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지난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갖췄다"며 "이를 감안해 올해 해외 투자에 작년 1200억원보다 네 배나 늘린 6000억원을 배정해 해외 사업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6조원,영업이익 1조3000억원으로 정했다.
이는 작년 매출(잠정치) 14조2000억원,영업이익(잠정치) 1조원보다 각각 12.6%,30% 증가한 목표치다.
두산은 올해 인력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1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