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가는 옵션만기 부담을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급 공백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상승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1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회복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12일 수급 상황의 급격한 개선 가능성이 낮다며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작년 연말이후 외국인 선물 누적잔고 추이 감소에 따른 시장베이시스 하락전환으로 프로그램 물량 청산에 유리한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나와도 현물시장에서 이를 소화할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오고 있지 않고 있어 수급관련 리스크는 이어질 것으로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적극적인 저가 매수 전략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며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후 나타나는 외국인 현물 매매의 방향성을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1346억원으로,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고 전 연구원은 밝혔다.

미래에셋 이진우 연구원도 수급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며 추세적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증시가 추가적으로 급격히 하락하기 보다 바닥 확인 과정이 지속될 공산이 크지만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통해 이 같은 과정의 단축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