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간은 '돈毒'이 올라야 일을 할까 ‥ "그게 바로 경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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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실경제를 배우려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급상승하는 부동산 가격과 등락을 거듭하는 주가를 안주 삼아 나름의 논리를 개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경제학 서적을 읽고 경제학 관련 강좌를 수강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일반인들도 경제학을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문이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실제 경제생활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유용한 학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 서적의 상당수가 재테크를 설명하는 수준이었고 실체가 없는 경제·경영이론을 열거하거나 포장하는 수준에 그쳤던 게 현실이다.
경제학 이론에 바탕을 둔 일부 책들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난해했고 일부 번역서는 한국 현실과 동떨어진 외국 사례들로 채워져 있어 아쉬웠다.
경제학 이론을 우리의 경제현상에 적절하게 적용하여 쉽고 명쾌하게 서술한 책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경제학 비타민'(한순구 지음,한국경제신문사)은 이런 마음을 마치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한국 사회현실의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을 경제적 사고에 입각하여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수식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적절한 비유와 유머,위트를 곁들여 경제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경제학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드라마 '가을동화',자동차 10부제,스크린 쿼터,스타벅스 커피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소설가처럼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경제학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들에게도 경제에 대한 안목을 넓혀준다.
"거짓말을 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은 거짓말을 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경제적으로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인간은 '돈독'이 올랐을 때 가장 열심히 일한다" 등의 대목에서는 너무 솔직하여 무릎을 치고 웃음을 짓게 된다.
경제 사회 정치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되 설명 부문에서는 엄밀한 경제이론에 바탕을 두면서 접근하여 논리적인 치밀함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모든 독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23가지 소주제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동의할 수 없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젊은 경제학자가 명쾌하게 제시하는 답변들을 읽고 생각해 보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이 책은 경제학이 인간의 본성을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 학문이며 이를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 학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책은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너무도 솔직하게 우리의 현실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286쪽,1만2000원.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급상승하는 부동산 가격과 등락을 거듭하는 주가를 안주 삼아 나름의 논리를 개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경제학 서적을 읽고 경제학 관련 강좌를 수강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일반인들도 경제학을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문이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실제 경제생활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유용한 학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 서적의 상당수가 재테크를 설명하는 수준이었고 실체가 없는 경제·경영이론을 열거하거나 포장하는 수준에 그쳤던 게 현실이다.
경제학 이론에 바탕을 둔 일부 책들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난해했고 일부 번역서는 한국 현실과 동떨어진 외국 사례들로 채워져 있어 아쉬웠다.
경제학 이론을 우리의 경제현상에 적절하게 적용하여 쉽고 명쾌하게 서술한 책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경제학 비타민'(한순구 지음,한국경제신문사)은 이런 마음을 마치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한국 사회현실의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을 경제적 사고에 입각하여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수식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적절한 비유와 유머,위트를 곁들여 경제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경제학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드라마 '가을동화',자동차 10부제,스크린 쿼터,스타벅스 커피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소설가처럼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경제학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들에게도 경제에 대한 안목을 넓혀준다.
"거짓말을 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은 거짓말을 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경제적으로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인간은 '돈독'이 올랐을 때 가장 열심히 일한다" 등의 대목에서는 너무 솔직하여 무릎을 치고 웃음을 짓게 된다.
경제 사회 정치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되 설명 부문에서는 엄밀한 경제이론에 바탕을 두면서 접근하여 논리적인 치밀함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모든 독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23가지 소주제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동의할 수 없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젊은 경제학자가 명쾌하게 제시하는 답변들을 읽고 생각해 보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이 책은 경제학이 인간의 본성을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 학문이며 이를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 학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책은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너무도 솔직하게 우리의 현실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286쪽,1만2000원.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