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타이어주, 고무값 하향안정 → 수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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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종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줬던 고무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에도 일시적인 급등을 보이긴 했지만 향후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또 타이어가격 인상에 따른 제한적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엄승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까지 천연고무 가격 급등으로 타이어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지만 그 이후 고무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연고무가격은 2005년 t당 1700달러 수준에서 작년 2~3분기 2800달러 선에 육박하며 타이어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줬었다.
이에 따라 한국 금호 넥센 등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주가도 작년 6~8월 일제히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엄 연구원은 이 밖에 "최근 타이어시장이 자동차업체에 대한 납품보다 일반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대체시장의 비중이 높아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 단가 인상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점도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고무가격이 횡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망종목으로는 최근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한국타이어가 1순위로 꼽힌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말 급등했던 한국타이어는 최근 천연고무 가격 급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연초 52주 신고가인 1만6250원을 기록했지만 세계적인 고무생산지인 말레이시아의 홍수로 고무가격이 상승하며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고무가격은 장기적으로 안정적 추세를 유지할 것이며 한국타이어는 브랜드 인지도 개선으로 해외판매 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2006~2008년 한국타이어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만400원.메리츠증권의 한국타이어 목표주가는 1만8400원이다.
메리츠는 금호타이어도 중국 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엔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납품을 성사시키며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제시했다.
엄승섭 연구원은 "해외업체에 대한 납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직접적인 타이어수출뿐 아니라 대체수요를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