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운용사들이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펀드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올해는 국내형 상품으로 고수익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당신을 위한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는 삼성투신운용이 정통 주식형펀드로 키우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상품이다.

지난 2일 선보인 지 1주일 만에 26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펀드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상품은 업종이나 시가총액 등의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편입 주식을 선택한다.

산업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시장지배력,글로벌 경쟁력 등 구분에 따라 투자대상을 15대그룹 관련기업,금융그룹 관련기업,공기업,성장잠재력이 큰 도약기업군 등으로 나눈다.

1차로 걸러진 그룹 내에서 40개 이하의 알짜기업만 골라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리서치팀이 재무분석과 기업탐방 등을 통해 추천한 종목 중에서 펀드매니저는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절해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률을 극대화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펀드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남동준 펀드매니저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운용의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우량주의 지속적인 성장을 믿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선취수수료가 있는 A형과 선취수수료 없는 C형,랩어카운트 전용인 W형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