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부국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동안 코스피는 평균 2.14%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평균 1.07% 올랐다.

실적부진으로 코스피지수가 1200포인트대까지 떨어졌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코스피는 평균 3.7%가 넘게 상승했다.

특히 자사주 매입기간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로 일관했지만 수급상황은 주가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을 제외하고는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외국인은 1조2000억~4조9000억원의 삼성전자 주식(평균 2조1900여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증권사 손정한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로 주가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손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자체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지는 않겠지만 주가하락의 방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