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大雪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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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光俊 < 기상청 예보국장 >
매년 기상재해로 경제적 손실액이 급증하고 있으며,피해도 여름철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겨울철에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폭설로 인한 피해액은 2조여원에 달하고,20여명의 사망자도 기록됐다.
이번 겨울에도 벌써 세 차례 많은 눈이 내렸다.모두 북서쪽에서 한기(寒氣)를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중서부와 호남지방,울릉도 등 넓은 지역에서 많은 눈이 내렸으며,작년 12월 17일에는 수원에 20.5cm의 눈이 쌓여 관측사상 2위의 폭설이 기록되기도 했다.이번 겨울에는 전반적으로 한반도 부근이 고온현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북서쪽에서 한기가 접근할 때마다 폭설과 강풍 등 이상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으로 대기 에너지가 증가하게 된다. 이 증가한 에너지가 이동하고 변환하는 과정에서 전에 없이 극단적인 이상 기상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에 재해를 일으키는 기상요인은 주로 대설(大雪)과 강풍,그리고 혹한이다. 피해 규모나 여파를 볼 때 이들 중 대설이 가장 큰 문제다.
기상청은 정확하고 신속한 대설 예보를 위해 자동적설관측장비를 수도권에 설치하는 한편 139개소의 유관기관 적설관측소 자료를 공유하도록 조치했다. 대설상습지역인 호남서해안 지방엔 고창군과 공동으로 기상관측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지만 대설은 집중호우와 같이 아직도 사전 예측이 제한적이다. 특히 정확한 적설예보는 대기뿐만 아니라 지면의 온도와 습도도 계산해야 하고,지상에 도달한 눈이 녹거나 증발해 공기 중으로 돌아가는 복잡한 현상도 모의(模擬)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대설의 특성을 이해해 대비한다면 피해는 많이 줄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눈의 무게에 취약한 비닐하우스나 시설물에 대해서는 눈이 많이 쌓이기 전에 쓸어 내려야 한다. 밀도가 높은 습설(濕雪)의 경우,가로5m 세로10m의 비닐하우스에 높이 50cm의 눈이 쌓인다면 그 무게는 약 9t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신의 기상예보일수록 더욱 정확하므로 기상청 홈페이지나 언론 등을 통해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방송이 없는 심야에도 홈쇼핑TV를 통해 기상특보를 전파하고 있다.
이제 겨울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생활방식,농업,어업,기타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단기적으로는 이번 겨울에 모든 방재기관과 국민이 함께 기록적인 폭설 등에 대비해 기상재해가 없는 즐겁고 낭만적인 겨울을 기대해 본다.
매년 기상재해로 경제적 손실액이 급증하고 있으며,피해도 여름철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겨울철에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폭설로 인한 피해액은 2조여원에 달하고,20여명의 사망자도 기록됐다.
이번 겨울에도 벌써 세 차례 많은 눈이 내렸다.모두 북서쪽에서 한기(寒氣)를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중서부와 호남지방,울릉도 등 넓은 지역에서 많은 눈이 내렸으며,작년 12월 17일에는 수원에 20.5cm의 눈이 쌓여 관측사상 2위의 폭설이 기록되기도 했다.이번 겨울에는 전반적으로 한반도 부근이 고온현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북서쪽에서 한기가 접근할 때마다 폭설과 강풍 등 이상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으로 대기 에너지가 증가하게 된다. 이 증가한 에너지가 이동하고 변환하는 과정에서 전에 없이 극단적인 이상 기상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에 재해를 일으키는 기상요인은 주로 대설(大雪)과 강풍,그리고 혹한이다. 피해 규모나 여파를 볼 때 이들 중 대설이 가장 큰 문제다.
기상청은 정확하고 신속한 대설 예보를 위해 자동적설관측장비를 수도권에 설치하는 한편 139개소의 유관기관 적설관측소 자료를 공유하도록 조치했다. 대설상습지역인 호남서해안 지방엔 고창군과 공동으로 기상관측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지만 대설은 집중호우와 같이 아직도 사전 예측이 제한적이다. 특히 정확한 적설예보는 대기뿐만 아니라 지면의 온도와 습도도 계산해야 하고,지상에 도달한 눈이 녹거나 증발해 공기 중으로 돌아가는 복잡한 현상도 모의(模擬)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대설의 특성을 이해해 대비한다면 피해는 많이 줄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눈의 무게에 취약한 비닐하우스나 시설물에 대해서는 눈이 많이 쌓이기 전에 쓸어 내려야 한다. 밀도가 높은 습설(濕雪)의 경우,가로5m 세로10m의 비닐하우스에 높이 50cm의 눈이 쌓인다면 그 무게는 약 9t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신의 기상예보일수록 더욱 정확하므로 기상청 홈페이지나 언론 등을 통해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방송이 없는 심야에도 홈쇼핑TV를 통해 기상특보를 전파하고 있다.
이제 겨울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생활방식,농업,어업,기타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단기적으로는 이번 겨울에 모든 방재기관과 국민이 함께 기록적인 폭설 등에 대비해 기상재해가 없는 즐겁고 낭만적인 겨울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