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만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부분적으로 중단된 인터넷 서비스는 이달 말 이후에나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언론이 한 통신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차이나 네트컴(CNC.中國罔通) 소식통들은 현재 7척의 선박이 손상된 해저 케이블이 있는 해역에 파견돼 24시간 수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해저 지형조건과 악천후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해저 케이블의 손상 범위도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또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측에서는 미국 등 북미지역으로 연결되는 대만 해역 해저 케이블이 너무 조밀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어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아무리 빨라도 이달 20일 전에는 완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NC와 차이나텔레콤은 두 회사의 일반전화 및 특수전화 서비스가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도 80%가 회복돼 지진 발생 후 수일 동안 최악의 상태로 떨어졌던 검색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미국-한국-중국본토-대만을 잇는 '태평양 횡단 특급(TPE)' 케이블망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동부 상하이.칭다오(靑島)와 미국 오리건주 간의 직접 연결망을 포함한 TPE 케이블망은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큰 해역을 피해 건설되며 2008년 완공되면 대역폭이 현재의 5배로 늘어난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