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유료회원이 800만명을 돌파했다.

블리자드는 12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WOW의 이용자수가 스위스나 뉴질랜드 인구보다 많다"고 자랑했다.

2004년에 첫 선을 보인 WOW는 일본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블리자드의 히트 게임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한국 온라인게임에 비하면 한참 뒤진다.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리니지'는 전 세계 이용자가 4300만명에 달한다.

중복을 제하고 유료회원만 따져도 2500만명은 훌쩍 뛰어넘는다는 게 회사측 추산이다.

'리니지2' 역시 유료회원이 1400만명으로 WOW를 압도한다.

리니지는 국내 월접속자만 200만명에 달한다.

WOW나 리니지,리니지2는 모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캐주얼게임은 회원이 훨씬 많다.

넥슨의 캐주얼게임 '카트라이더''비앤비''메이플스토리'는 회원이 각기 5000만명 이상이다.

특히 비앤비는 회원이 1억8000만명으로 전 세계 온라인게임을 통틀어 가장 많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회원만 1억명이 넘는다.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회원은 각각 1억2000만명과 5000만명이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골프게임 '팡야'도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게임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템만 돈을 받고 판매하는 부분유료게임이어서 리니지나 WOW와 같은 정액제 게임과 단순비교하긴 곤란하다.

중국에는 인구가 많다 보니 회원이 수천만명에 달하는 온라인게임이 여럿 있다.

중국 최대 게임업체 왕이가 서비스하는 '멍환시유'(夢幻西游)나 '지엔샤칭웬(劍俠情緣)' 등은 모두 회원이 5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무료회원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