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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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2월물은 전일 대비 2.14달러(4%) 급락한 배럴당 51.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4일 연속 하락했으며 200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2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올 들어 하락폭만도 15%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지난해 8월7일 배럴당 77.09달러)의 3분의 2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새해 들어 유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은 따뜻한 겨울 날씨,미국의 정제유 재고 증가,경기 둔화 우려,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효과에 대한 회의,투기자금의 이탈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포근한 겨울 날씨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미국의 주간 정제유 재고(지난주 540만배럴 늘어나며 4주 연속 증가)가 맞물리면서 유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메릴린치는 포근한 겨울 날씨로 지난 12월 전 세계 석유 소비가 하루 30만배럴 줄어든 데 이어 1월에는 60만배럴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난해보다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수년간 풍부한 자금력을 무기로 원자재시장을 휘저었던 투기자금들이 '원자재시장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석유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동안 원유시장에서는 배럴당 10달러 이상의 '투기 프리미엄'이 얹혀있다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이 상당히 이유가 있어 당분간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언 데이비스 샌디에이고 타이탄상품 트레이더는 "반등 시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50달러 이하 유가시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에릭 위테나우에 A G 에드워즈 석유애널리스트는 "펀드들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올 들어 달러 가치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로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가격에는 하락 요인이 생긴다.
하지만 약세가 이어지더라도 추가 하락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단기 낙폭이 예상보다 큰 데다 'OPEC 원유 감산'이란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당분간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맴돌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이 별로 없어 원유 수급이 팽팽한 데다 올 세계경제도 석유 수요가 급감할 정도로 위축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2월물은 전일 대비 2.14달러(4%) 급락한 배럴당 51.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4일 연속 하락했으며 200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2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올 들어 하락폭만도 15%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지난해 8월7일 배럴당 77.09달러)의 3분의 2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새해 들어 유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은 따뜻한 겨울 날씨,미국의 정제유 재고 증가,경기 둔화 우려,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효과에 대한 회의,투기자금의 이탈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포근한 겨울 날씨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미국의 주간 정제유 재고(지난주 540만배럴 늘어나며 4주 연속 증가)가 맞물리면서 유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메릴린치는 포근한 겨울 날씨로 지난 12월 전 세계 석유 소비가 하루 30만배럴 줄어든 데 이어 1월에는 60만배럴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난해보다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수년간 풍부한 자금력을 무기로 원자재시장을 휘저었던 투기자금들이 '원자재시장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석유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동안 원유시장에서는 배럴당 10달러 이상의 '투기 프리미엄'이 얹혀있다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이 상당히 이유가 있어 당분간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언 데이비스 샌디에이고 타이탄상품 트레이더는 "반등 시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50달러 이하 유가시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에릭 위테나우에 A G 에드워즈 석유애널리스트는 "펀드들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올 들어 달러 가치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로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가격에는 하락 요인이 생긴다.
하지만 약세가 이어지더라도 추가 하락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단기 낙폭이 예상보다 큰 데다 'OPEC 원유 감산'이란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당분간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맴돌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이 별로 없어 원유 수급이 팽팽한 데다 올 세계경제도 석유 수요가 급감할 정도로 위축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