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특허등록건수에서 세계 '빅2'기업으로 올라섰다.2005년 5위에서 단숨에 3계단을 뛰어올랐다.

13일 미국 특허정보서비스업체인 IFI페이턴트 인텔리전스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6년에 미국에 총 2453건의 특허를 등록해 미국 IBM(3651건)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지난해 삼성전자의 미 특허등록 건수는 2005년 1641건보다 무려 49.5%가 증가한 것이며 같은 기간 미 전체 특허등록 증가율 20.8%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삼성은 미국에 특허 등록한 기업 순위에서 2002년 11위,2003년 9위,2004년 6위,2005년 5위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 행진을 하다 지난해 마침내 '넘버 2'가 됐다.

2005년 미국 특허등록 순위에서 IBM에 이어 2위를 했던 일본 캐논은 지난해 2378건을 등록하는데 그쳐 삼성에 2위를 내주며 3위로 내려 앉았다.

4위는 2273건을 등록한 마쓰시타,5위 휴렛팩커드(2113건),6위 인텔(1962건),7위 소니(1810건),8위 히타치(1749건),9위 도시바(1717건),10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1612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2위 기록은 2005년 11월 회사가 세운 '2007년 3위 진입'목표를 초과 달성한 성과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특허전담 최고책임자(CPO)를 임명하고 특허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과감히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반도체,LCD,휴대폰 분야에서 고르게 특허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러나 특허등록 상위 2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단 1개의 기업도 순위에 올리지 못했다.

LG전자는 지난해 695건을 등록해 25위에 올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