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부담을 딛고 일어선 주식시장이 12일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한경스타워즈' 주식투자대회 참가자들은 제한적인 매매 행태를 보였다.

동부증권 이윤하 부장은 외환은행과 한국토지신탁을 각각 3000주와 5000주 신규 매입했다.

외환은행은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중국계 은행들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5% 넘게 급등했다.

거래량이 전날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고 맥쿼리와 크레디스위스 등 외국계 창구로도 사자가 대거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이 부장은 또 보유하고 있던 현대해상을 평균 매입가(1만950원)보다 높은 1만1350원에 내다 팔며 차익을 남겼다.

11일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 속에 의미있는 반등 흐름을 보였던 현대해상은 이날도 1% 남짓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메리츠증권의 천충기 부지점장은 굿센과 금호타이어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는 매각해 수익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다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6거래일만에 60만원대를 회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향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해 주면서 중장기적으로 수급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한화증권 김종국 부지점장은 에스제이윈텍을 1만주 가량 사들였고 교보증권 홍길표 차장은 NHN을 신규 매입했다.

홍 차장은 디오스텍 1000주 가량을 사들였다 되팔며 이익을 남겼고 전날 사들였던 태산엘시디 중 일부를 매각해 수익을 더했다.

현대증권의 정민철 과장은 셀런과 솔본 등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전량 정리했다. 셀런은 매입가보다 싼 값에 팔아 소폭 손실을 봤지만 솔본은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익을 거뒀다.

반면 정 과장은 마크로젠 4200주를 1만5200원~1만6500원에 분할 매수했다.

대회 첫주 일부 참가자들이 의욕적으로 단기 매매에 나서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일단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연초 주가가 많이 빠진만큼 참가자들은 소형주보다는 대형주나 우량주에 먼저 눈길을 주는 경향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도 주가가 진(眞)바닥을 확인하면서 점차 반등하는 쪽에 베팅하며 낙폭이 과대한 우량주나 실적 호전주들을 저가에 분할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