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 대학인 미국 하버드대학이 11일 보스턴 찰스강 건너편 알스턴 지구에 100만㎡ 규모의 교지를 확보해 과학연구시설과 예술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0년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하버드대학은 이날 50년 마스터플랜을 보스턴 재개발국에 제출했다.

재개발국의 신속한 행정 절차를 거쳐 연내로 공사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버드대학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등이 이미 들어가 있는 알스턴 지구에 새 캠퍼스를 짓는다는 대원칙을 세워놓고 지난 10년간 세부 계획을 진행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왔다.

신축되는 건물의 면적은 93만㎡에 이른다. 이 가운데 6만5000㎡의 생명과학 관련 시설이 포함돼 있다.

하버드는 우선 20년에 이르는 1단계 확장 기간에 45만㎡의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스티븐 하이먼 교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50년 장기 건설 계획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만큼 학생 수의 증가 없이 현재의 학부생 1만9000명,대학원생 7000명 선은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알스턴 지구의 생활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생학과학센터가 들어서면 보스턴의 명성도 높아지고 새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스턴시는 하버드대학의 50년간에 걸친 확장으로 5000~1만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턴파이크에 남북으로 분리돼 있는 알스턴 지구는 주거 및 산업 혼합 지구인데 하버드대학은 이곳에 142만㎡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스쿨과 체육 시설,행정 건물 등 이미 시설이 들어선 면적만 해도 57만㎡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