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채권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3개월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기준) 금리가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4.92%에 마감됐다.

지난해 11월23일 한국은행이 지준율인상을 발표한 이후 1달반 만에 0.31%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CD를 통한 은행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날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린 이후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남아 있는 데다 다소 완화되는 듯했던 단기자금시장의 불안감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전날 미국 국채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이 금리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미국 국채 금리는 영란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과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4%포인트 오른 연 4.99%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연 5% 선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인식 때문에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0.04%포인트 상승해 연 4.97%와 5.02%가 됐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도 0.04%포인트 올라 연 5.32%를 기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