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때까지 기프트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연말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다음 달부터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달에는 설날이 끼어 있어 기프트 카드는 설 선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기명 기프트 카드만 소득공제 대상

기프트 카드라고 무조건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기프트 카드를 사용한 사람의 이름이 입력된 기명식 카드여야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프트 카드를 기명화하려면 기프트 카드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처음 카드를 사용하기 전 해당 카드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전화(ARS),콜센터,지점 방문 등을 통해 카드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등록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물론 향후 기명 인증 방식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카드사들은 다음 달 초부터 이런 방법으로 기프트카드 기명화를 시작하기로 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이 자체 상품권 매출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기프트 카드를 받지 않고 있어 기프트 카드 사용자들은 당분간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또 고속버스나 철도 승차권 예약 때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기프트 카드 신상품 봇물

기프트 카드도 상품권처럼 소득공제를 받게 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기프트 카드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돼지해를 맞아 '황금돼지 기프트카드'를 내놨다.

이 밖에 삼성카드는 영화배우 장동건 컬렉션 기프트 카드와 프로야구,골프 기프트 카드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기프트 카드 액면 금액의 20% 이하로 남을 경우 삼성카드 콜센터(1588-8700)로 전화하면 통장으로 입금해 준다.

신한카드는 황금돼지를 형상화한 '꿀순이 기프트 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꿀순이 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 기간에 결혼하는 커플이나 출산 예정인 회원들과 가족 중 2명 이상이 돼지띠인 회원 중 추첨을 통해 608명에게 황금돼지 순금 1냥(3명)과 황금돼지 순금 3돈(15명) 등을 증정한다.

현대카드는 '전통''축하·감사' 등 네 가지 디자인의 기프트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 기프트 카드는 전통문양과 전통소품으로 행복과 복을 기원하는 이미지를 담았고 축하·감사 기프트 카드는 갖가지 모양의 선물상자를 아이콘으로 표현해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이나 이미지를 직접 디자인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LG 포티 기프트 카드'도 인기가 높다.

LG카드 홈페이지나 지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6종류가 있다.

LG카드는 다른 기프트 카드보다 할인 혜택이 큰 특정 가맹점 전용 LG 기프트 카드로도 재미를 보고 있다.

'L-Club 기프트카드'는 LG카드의 여행사이트 L-Club(www.L-Club.com)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용대금을 할인해 준다.

'얌야미 기프트카드'는 TGIF,토니로마스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1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