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 날짜를 의도적으로 잘못 계산해 2000만달러의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방정부 기관이 2001년 실제 열리지 않았던 이사회가 열렸던 것처럼 조작돼 스티브 잡스의 스톡옵션 이익이 불법적으로 부풀려졌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정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사안은 2001년 12월 만료된 7500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으로 애플사 자체 감사 결과,스톡옵션 날짜를 잘못 계산함에 따라 2000만달러의 이익이 잡스에게 부당하게 지급됐다는 혐의가 제기됐었다.

지난달 말 애플은 내부조사 결과,1997년부터 2002년까지 총 6428건의 스톡옵션에서 실제 부여날짜와 장부 기입날짜가 다른 '백데이팅' 행위가 저질러졌음이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애플의 고문 변호사였던 웬디 호웰에 의해 문서 조작이 이뤄졌는데 그는 지난달 해고됐으며 호웰은 상사인 낸시 하이넨의 지시를 받고 문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