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산업청 출원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 소속 전·현직 간부가 방위산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단서를 잡고 업체 대표를 우선 구속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12일 국방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들에게 방산물품 납품과 관련된 부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방산업체 빅텍(Victek) 대표 박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국방과학연구소 현직 간부 A씨와 국방기술품질원 전직 간부 B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A씨와 B씨에게 방산물자 독점 공급권을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각각 1억3000여만원과 3억5000여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