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토양‥초록 숲‥쪽빛 바다‥'서호주 해안마을 브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호주 북부의 해안마을 브룸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다.
붉은색 토양의 황량한 아웃백(호주의 오지), 초록의 망그로브숲,그리고 인도양의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어울린 휴양여행지로 손꼽힌다.
마을은 아주 작다.
마을 전역에서 신호등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적하다.
주민도 1만5000여명밖에 안된다.
예술가들이 많다는 게 특이하다.
여행길에 이곳을 찾았다가 분위기에 취해 눌러앉게 된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마을 규모에 비해 화랑이 유난히 많은 이유다.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5분이면 닿는 공항 역시 시골의 허름한 간이역사를 연상시킨다.
비행기 탑승객의 수하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 벨트만이 공항이란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브룸의 자연미를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는 해변이다. 20㎞에 걸쳐 펼쳐진 백사장으로 유명한 케이블 비치가 압권이다. 케이블 비치는 특히 일몰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낙타를 타고 해변을 산책하며 일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하늘에 걸린 한점 구름까지 남김없이 물들이는 노을에 취하지 않을 장사는 없을 것 같다.
■ 낙타 타고 즐기는 케이블 비치 일몰 풍경 장관
'달(月)의 계단'이라고 부르는 착시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보름달이 뜨는 간조 때면 로벅베이 개펄이 마치 달까지 나 있는 계단처럼 보이는 것. 이 현상은 3월부터 10월까지 한달에 3번 15분간 진행된다고 하는데,그 때가 되면 프로포즈하려는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활동적인 이들이라면 낚시체험이 좋겠다. 낚시는 브룸 주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여가활동 중의 하나다. 그만큼 레저낚시가 발달돼 있다. 바다낚시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이들도 월척을 낚아올리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브룸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이곳이 서호주 북부의 아웃백으로 통하는 관문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벙글벙글지역에 가려면 꼭 브룸을 거쳐야 한다. 벙글벙글지역은 수백만년에 걸쳐 형성된 협곡과 암벽 풍경이 신비로운 곳으로 아웃백 체험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어 있다. 아웃백 체험은 벙글벙글지역이 아니더라도 해볼 수 있다.
브룸 주변이 곧 아웃백이나 다름없다. 캠핑을 하며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거나, 4륜구동차를 타고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호주 원주민인 아보리진의 암벽화와 희귀 동식물을 볼 수도 있다.
■ 암벽모습 신비로운 벙글벙글 아웃백 체험 이색적
브룸 시내에는 기네스북에서 인정한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야외극장'이 있다.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선 픽처스 야외영화관이 그 주인공. 별빛이 쏟아지는 야외에서 휴대용 의자에 앉아 보는 영화가 재미를 더해준다. 영화상영 도중 간간이 휘파람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스크린 앞을 날아다니는 열대조류를 쫓기 위한 것이니 오해하지 말 것.
브룸은 고급 진주 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브룸에서 나는 진주는 전세계 진주 생산량의 2%에 불과하지만 고가 진주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대부분의 진주양식장과는 달리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윌리 크리크 진주농장에서는 '진주체험'을 해볼 수 있다.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진주양식장을 둘러볼 수 있는 것. 경비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게 신기하다.
이곳 바다에 많이 서식하는 악어가 경비원 역할을 대신한다고 한다.
이 지역의 진주는 시내의 갤러리와 보석상에서 살 수 있다.
서호주산 마름모꼴 다이아몬드나 금 장신구도 많이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 제이슨, 퍼스.브룸 에어텔 상품 판매‥호텔 4박 포함 1인당 150만원부터 ]
서호주는 호주에서 제일 큰 주다.
서유럽 전체 면적과 맞먹는다.
인구는 아주 적어 200만명밖에 안된다.
대부분의 도시가 인도양을 바라보는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 이외의 지역은 사람의 손때를 타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주도는 150만명이 사는 퍼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현금매입기준 1호주달러에 745원 안팎. 계절은 한국과 정반대다.
호주 입국을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관광비자의 경우 전자비자시스템(ETAS)으로 처리,대사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서 브룸까지 직항편은 없다.
보통 캐세이패시픽항공(02-311-2800)을 타고 홍콩을 경유해 퍼스로 들어간 다음 국내선을 타고 브룸으로 향한다.
퍼스∼브룸 비행시간은 2시간 정도. 홍콩경유 퍼스행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월·수·금·토요일 주 4회 출발한다.
서울∼홍콩 4시간,홍콩∼퍼스 7시간30분. 19일부터 캐세이패시픽항공의 드래곤항공이 매주 수·금요일 부산∼홍콩노선에 취항한다.
제이슨여행사(02-515-6897)가 퍼스 및 브룸 에어텔 상품을 판매한다.
왕복항공,국내선 및 호텔 4박을 포함,1인당 150만원부터. 현지 안내관광 프로그램도 미리 예약해준다.
서호주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02)6351-5156
붉은색 토양의 황량한 아웃백(호주의 오지), 초록의 망그로브숲,그리고 인도양의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어울린 휴양여행지로 손꼽힌다.
마을은 아주 작다.
마을 전역에서 신호등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적하다.
주민도 1만5000여명밖에 안된다.
예술가들이 많다는 게 특이하다.
여행길에 이곳을 찾았다가 분위기에 취해 눌러앉게 된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마을 규모에 비해 화랑이 유난히 많은 이유다.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5분이면 닿는 공항 역시 시골의 허름한 간이역사를 연상시킨다.
비행기 탑승객의 수하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 벨트만이 공항이란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브룸의 자연미를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는 해변이다. 20㎞에 걸쳐 펼쳐진 백사장으로 유명한 케이블 비치가 압권이다. 케이블 비치는 특히 일몰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낙타를 타고 해변을 산책하며 일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하늘에 걸린 한점 구름까지 남김없이 물들이는 노을에 취하지 않을 장사는 없을 것 같다.
■ 낙타 타고 즐기는 케이블 비치 일몰 풍경 장관
'달(月)의 계단'이라고 부르는 착시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보름달이 뜨는 간조 때면 로벅베이 개펄이 마치 달까지 나 있는 계단처럼 보이는 것. 이 현상은 3월부터 10월까지 한달에 3번 15분간 진행된다고 하는데,그 때가 되면 프로포즈하려는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활동적인 이들이라면 낚시체험이 좋겠다. 낚시는 브룸 주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여가활동 중의 하나다. 그만큼 레저낚시가 발달돼 있다. 바다낚시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이들도 월척을 낚아올리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브룸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이곳이 서호주 북부의 아웃백으로 통하는 관문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벙글벙글지역에 가려면 꼭 브룸을 거쳐야 한다. 벙글벙글지역은 수백만년에 걸쳐 형성된 협곡과 암벽 풍경이 신비로운 곳으로 아웃백 체험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어 있다. 아웃백 체험은 벙글벙글지역이 아니더라도 해볼 수 있다.
브룸 주변이 곧 아웃백이나 다름없다. 캠핑을 하며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거나, 4륜구동차를 타고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호주 원주민인 아보리진의 암벽화와 희귀 동식물을 볼 수도 있다.
■ 암벽모습 신비로운 벙글벙글 아웃백 체험 이색적
브룸 시내에는 기네스북에서 인정한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야외극장'이 있다.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선 픽처스 야외영화관이 그 주인공. 별빛이 쏟아지는 야외에서 휴대용 의자에 앉아 보는 영화가 재미를 더해준다. 영화상영 도중 간간이 휘파람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스크린 앞을 날아다니는 열대조류를 쫓기 위한 것이니 오해하지 말 것.
브룸은 고급 진주 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브룸에서 나는 진주는 전세계 진주 생산량의 2%에 불과하지만 고가 진주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대부분의 진주양식장과는 달리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윌리 크리크 진주농장에서는 '진주체험'을 해볼 수 있다.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진주양식장을 둘러볼 수 있는 것. 경비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게 신기하다.
이곳 바다에 많이 서식하는 악어가 경비원 역할을 대신한다고 한다.
이 지역의 진주는 시내의 갤러리와 보석상에서 살 수 있다.
서호주산 마름모꼴 다이아몬드나 금 장신구도 많이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 제이슨, 퍼스.브룸 에어텔 상품 판매‥호텔 4박 포함 1인당 150만원부터 ]
서호주는 호주에서 제일 큰 주다.
서유럽 전체 면적과 맞먹는다.
인구는 아주 적어 200만명밖에 안된다.
대부분의 도시가 인도양을 바라보는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 이외의 지역은 사람의 손때를 타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주도는 150만명이 사는 퍼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현금매입기준 1호주달러에 745원 안팎. 계절은 한국과 정반대다.
호주 입국을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관광비자의 경우 전자비자시스템(ETAS)으로 처리,대사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서 브룸까지 직항편은 없다.
보통 캐세이패시픽항공(02-311-2800)을 타고 홍콩을 경유해 퍼스로 들어간 다음 국내선을 타고 브룸으로 향한다.
퍼스∼브룸 비행시간은 2시간 정도. 홍콩경유 퍼스행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월·수·금·토요일 주 4회 출발한다.
서울∼홍콩 4시간,홍콩∼퍼스 7시간30분. 19일부터 캐세이패시픽항공의 드래곤항공이 매주 수·금요일 부산∼홍콩노선에 취항한다.
제이슨여행사(02-515-6897)가 퍼스 및 브룸 에어텔 상품을 판매한다.
왕복항공,국내선 및 호텔 4박을 포함,1인당 150만원부터. 현지 안내관광 프로그램도 미리 예약해준다.
서호주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02)6351-5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