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항구도시 부산이 실내악의 열기로 달아오른다.

2005년 출범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음악제(BMF)가 1월23일부터 2월3일까지 부산문화회관과 해운대 그랜드호텔 등에서 개최된다.

부산국제음악제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와 클라리넷 플루트 등 관악기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연주자 16명과 부산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단체 및 연주자들이 중심이 돼 열리는 실내악 위주의 음악축제.음악제 기간 중엔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뮤직 아카데미'도 열린다.

BMF는 피아니스트 백혜선-비올리스트 최은식 부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것과 관(官) 주도나 시(市) 지원 행사가 아닌 순수한 민간 기획사인 부산아트매니지먼트(대표 이명아)가 주최한다는 점에서 시작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내악의 중흥으로 부산의 음악계를 되살리겠다는 것이 이명아 대표의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스페인 소피아 왕립 고등음악원 교수인 피아니스트 클라우디오 마르테니즈 메너,롱 티보 콩쿠르 우승자로 프랑스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올리비에 갸르동,야사 하이페츠의 마지막 제자이자 인디애나 폴리스 콩쿠르 심사위원인 바이올리니스트 피에르 아모얄,'정 트리오'의 멤버이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등 참가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 외에도 루시 스톨츠만·백주영(바이올린),폴 콜레티·오야마 헤이치로(비올라),콜린 카·폴 말레인(첼로),찰스 나이디히(클라리넷),김영률(호른)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부산을 대표하는 실내악단 부산신포니에타(리더 김영희)와 신예 오현정(피아노)도 실내악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051)747-1536~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