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의 2007년 신상품 출시 계획의 핵심 키워드는 '웰빙'과 '기능성 강화'로 모아진다.

지난해 음료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한 제품들을 살펴보면 그 비결은 건강과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한 것에 있었다.

따라서 해태음료는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고객들의 자기관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비타민C가 풍부한 대표적 과일인 레몬의 과즙이 들어간 무 탄산 레몬 음료 '썬키스트 레몬에이드'를 새롭게 내놓은 바 있다.

썬키스트 레몬에이드는 자극이 강한 탄산 음료보다는 물처럼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저 자극 음료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끌며 지난 한 해 동안 단일 상품으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썬키스트 레몬에이드의 특징은 탄산은 전혀 넣지 않고 이탈리아산 고급 레몬 과즙을 10% 넣은 주스 타입의 무 탄산 레몬 음료다.

이 제품 출시 당시 이런 형태의 무탄산 과즙 음료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커피 전문점 등에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음료 시장에 제품으로 나와 있는 것은 전무했다.

썬키스트 레몬에이드가 출시 뒤 10대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보통의 음료수는 캔 용기에 담아 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썬키스트 레몬에이드는 여대생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게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손에 들고 다니면서 손쉽게 마실 수 있도록 작고 간편한 제품을 내놓은 것도 적중했다.

썬키스트 레몬에이드는 350ml짜리 소용량 제품에 있어서도 기존 캔 용기 대신 페트(PET) 형태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해 여름 TV광고에서는 로맨틱하고 멋진 남자,귀엽고 애교많은 남자 등 10대와 20대들이 좋아하는 남자친구 스타일을 대변하는 남성 보컬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두 멤버인 환희와 브라이언을 출연시켜 대상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노래로 한 여성에게 각기 개성 넘치는 프로포즈를 하는 광고는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올해 해태음료는 작년 최대 히트상품이었던 썬키스트 레몬에이드의 후속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그 중 하나는 냉장 유통되는 주스처럼 테트라팩에 담은 레몬에이드 제품이다.

NFC 레몬과즙이 넣어 더욱 신선하고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또 다른 신제품은 기존 레몬에이드에 식이섬유를 추가해 여성들의 다이어트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상품이다.

즉 2006년 효자 상품 레몬에이드는 올해 고급화되고 기능성이 강화된 신제품으로 인기몰이를 이어간다는 것.해태음료는 또 레몬 이외에도 다른 과일을 사용,새로운 맛의 에이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