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의 일부 대형 펀드들이 수익률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대형 주식형펀드 중 일부가 수익률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을 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 335개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 20개 펀드 중 1000억원대 이상 대형 펀드는 4개 포함됐다.

특히 자산 순위 업계 6위인 KB자산운용은 간판펀드격인 '광개토주식' 등 6개의 펀드가 최하위 20위권에 들어 체면을 구겼다.

설정액이 7543억원에 달하는 대형 펀드인 '광개토주식'은 1년 수익률이 -12.65%로 335개 조사대상 펀드 중 331위로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수탁액이 3087억원인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주식1'(-12.18%,330위),설정액 6378억원의 '광개토일석이조주식'(-11.57%,325위) 등도 극히 부진했다.

수익률 꼴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억만들기중소형주식1클래스A'로 최근 1년간 18.73%의 손실을 기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중소형주와 기술주를 주로 편입했던 펀드들이 수익률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