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장기전세로 바꾸면…서울 청약저축 "기회 사라져" 분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기전세 제도의 도입으로 서울시 SH공사가 일반분양하는 아파트가 은평뉴타운을 끝으로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를 기다려온 서울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발산지구나 강남구 세곡지구,서초구 우면지구 등 SH공사가 개발하는 알짜 택지개발지구의 일반분양 아파트를 공급받기 위해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들의 청약기회가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탓이다.
SH공사 관계자는 14일 "서울시가 앞으로 SH공사가 개발·공급하는 택지 가운데 은평뉴타운을 제외한 14곳의 모든 일반분양 아파트를 최장 20년짜리 장기전세 주택(주변 전세가 80∼90% 수준에 임대주는 제도)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불만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공급되는 발산지구 일반분양분(172가구)과 2008년의 강일지구 일반분양분(730가구)을 시범적으로 장기전세 주택으로 전환하고 이후 나머지 12개 사업지구 일반분양분 전체를 장기전세 주택으로 전환하겠다고 지난 2일 밝힌 바 있다.
SH공사가 공급할 계획인 아파트는 모두 7만840가구(14개 지구)로 이 중 3만8701가구는 임대주택이다.
나머지 일부 공급분 중 도시계획사업 철거민들에게 우선 배정되는 특별공급분을 뺀 순수 일반분양분은 1만1000여가구였다. 이 순수 일반공급분을 모두 장기전세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구상이다.
결국 갑작스런 정책 전환으로 청약기회를 잃어버리게 된 서울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특히 서울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경기도나 인천 등에서 공공아파트를 분양받기도 쉽지 않아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택지지구 규모가 20만평을 넘는 경우에 한해 서울지역 가입자들에게도 청약기회를 주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모두 74만8372명으로 이 중 1순위자는 28만207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SH공사가 공급하는 택지지구는 저소득층 주거지라는 인식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H공사는 그동안 임대아파트와 일반분양분이 적당히 섞이는 이른바 소셜믹스(Social-Mix) 단지를 개발했지만 일반분양분을 장기전세로 전환하면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 저소득층의 안전망을 확충하고 주택의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로 바꾸는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SH공사 관계자는 14일 "서울시가 앞으로 SH공사가 개발·공급하는 택지 가운데 은평뉴타운을 제외한 14곳의 모든 일반분양 아파트를 최장 20년짜리 장기전세 주택(주변 전세가 80∼90% 수준에 임대주는 제도)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불만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공급되는 발산지구 일반분양분(172가구)과 2008년의 강일지구 일반분양분(730가구)을 시범적으로 장기전세 주택으로 전환하고 이후 나머지 12개 사업지구 일반분양분 전체를 장기전세 주택으로 전환하겠다고 지난 2일 밝힌 바 있다.
SH공사가 공급할 계획인 아파트는 모두 7만840가구(14개 지구)로 이 중 3만8701가구는 임대주택이다.
나머지 일부 공급분 중 도시계획사업 철거민들에게 우선 배정되는 특별공급분을 뺀 순수 일반분양분은 1만1000여가구였다. 이 순수 일반공급분을 모두 장기전세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구상이다.
결국 갑작스런 정책 전환으로 청약기회를 잃어버리게 된 서울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특히 서울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경기도나 인천 등에서 공공아파트를 분양받기도 쉽지 않아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택지지구 규모가 20만평을 넘는 경우에 한해 서울지역 가입자들에게도 청약기회를 주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모두 74만8372명으로 이 중 1순위자는 28만207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SH공사가 공급하는 택지지구는 저소득층 주거지라는 인식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H공사는 그동안 임대아파트와 일반분양분이 적당히 섞이는 이른바 소셜믹스(Social-Mix) 단지를 개발했지만 일반분양분을 장기전세로 전환하면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 저소득층의 안전망을 확충하고 주택의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로 바꾸는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