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현대제철 한진중공업 등이 최근 5년간 매년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을 웃돌며 장기투자 유망주로서의 면모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 매년 주가 상승률이 그 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돈 종목은 총 1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종목은 대한통운으로 5년간 연평균 79.79%에 달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17.62%다.

대한통운은 관리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이슈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M&A는 올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진중공업도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평균 78.93%의 높은 상승률을 올렸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3.99% 오르는 데 그치는 동안에도 28.94%의 수익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미약품과 현대제철은 코스피지수가 9.54% 하락한 2002년을 포함해 최근 5년간 매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제철은 매년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보이며 탄탄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5년간 연평균 상승률이 54.92%에 이른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이건산업이 연평균 50.7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종목은 지난해 실적 악화 우려감으로 약세를 이어갔지만 연말을 앞두고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 밖에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88개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주들이 최근 3년간 탄탄한 수익성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이 연평균 76.20%의 오름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금호산업 코오롱건설 삼부토건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